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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 화이트마켓(cnet white market) 마지막날 참관 후기

todaki 2014. 12. 22. 00:39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양제 AT센터에서 진행된 씨넷 화이트마켓.

씨넷코리아에서 자사 언론을 도배하다 싶이 거창하게 홍보한 행사였기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했습니다.

▲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셔도 좋습니다.",레알?

그리고 그 현장에는 토닥이도 있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마지막날로 파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는데요.

씨넷 화이트마켓 3일째, 스케치를 시작하겠습니다.

 

▲ 전 서울시민이 아니기에 버스타고 출발!

▲ 물어 물어 찾아 간 AT센터

▲ 행사장소를 알려주는 초대형 현수막

▲ 3일걸고 버리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큰 현수막

▲ 행사장 입구

▲ G마켓 할인쿠폰을 받아갈 수 있다.

전 기덕들이 기덕기덕거리는 행사장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꼬맹이들이 행사장 입구에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차차 설명하겠고, G마켓 할인쿠폰을 준다고해서 받아 왔습니다만...

이것도 뒤에 좀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 텅빈 럭키박스

제가 도착한 시간이 마지막 날 오후였던만큼 '럭키박스 코너'는 텅 빈 쓸쓸한 모습으로 행사요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언럭키박스'라는 악명도 있었지만 그래도 좀 아쉽더군요.

▲ 가장 큰 부스 중 하나였던 LG전자, 밥솥, 가습기 등 생활가전과..

▲ 블루투스, 모니터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IT 기기로 분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제품군과 함께 밥솥, 가습기 등 생활가전을 판매하던 LG전자 부스. 가격은 전체적으로 온라인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이었습니다.

▲ 현장에서 17만원에 판매하던 제품의 온라인 최저가는 16.2만원

삼성전자의 경우는 꽤 파격적인 가격인것처럼 매장을 꾸며놨는데...

확실히 상당수 제품이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했습니다만 사실상 거의 유통되지 않는 비인기 상품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84만원에서 49만원으로 파격 할인 된 저 제품은...

▲ 온라인에서 파는 곳은 딸랑 3곳

만약 정말 잘나가는 제품이라면 누구나 유통하려고 하겠죠? 위 제품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유통하는 곳이 딱 3곳. 사양대비 가격을 생각하면...

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만 50대 이상으로 보이시는 어르신 및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꽤 관심이 있어보였고 영업사원들도 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둘러보던 중 구매한 분만 한 두어분 되시는 듯.

 

▲ 그 외에도 악세서리 업체나..

▲ 중소 IT 기업도 꽤 참가를 했습니다.

▲ 마지막날 행사가에서 10%+10%를 할인하던 브리츠 매장. 할인할 때는 사람이 좀 몰렸는데....▲ 온라인최저가를 당당히 적어놓은 티피링크

대부분 업체들이 '시장가'를 두루뭉실하게 적어놓고 파격가인냥 판매하고 있었는데 티피링크에서는 온라인 최저가를 표기해놓고 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화이트마켓에서 반응이 좋았던 저 10,400mAh 충전기의 경우 어제보다 3,000원 더 빠진 20,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화이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IT제품을 전반적으로보자면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고가의 인기제품보다는 악세서리류가 많았습니다.

소니부스의 경우는 고가의 음향기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만 말 그대로 '고가'였습니다.

▲ 전반적으로 휴대폰 악세서리가 많았다.

앞서도 한번 언급했습니다만...

전 이런 행사라면 기덕들이 기덕기덕거리며 바글거릴 줄 알았는데요. 참가객의 상당수는 가족단위였는데요.

▲ 의외로 큼지막한 드론부스들

▲ 미니로봇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론이나, 미니로봇이 있었기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대리고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온 가족들은 한경희생활과학같은 부스에서 생활용품도 구매할 수 있겠죠.

▲ 실제로 드론체험과 한경희 부스는 인기가 좋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씨넷이 주최하는 행사답다고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교육용 장난감을 판매하는 업체나, 신한금융그룹 등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스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중 특히 인상깊었던 부스는 훈남이 개사료를 나눠주든 부스.

개를 키우는 아가씨라면 반길만한 코너입니다만... 행사의 일관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부스는 대충 이정도면 충분히 둘러본 것 같고 '경매이벤트'에 대해 스케치하자면 경매시작가나 판매된 가격은 꽤 매력적이었지만 생각보다 참여는 저조했습니다. 제가 본 경매가 2건인데요.

32인치 LED TV는 얼마에 팔렸는지 모르겠고, 38만원한다던 아이다스 헤드셋은 2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관심밖이었지만 헤드셋 제품은 '상위입찰을 해볼까'라고 많이 고민했었는데...

사진찍고 그러는 모습이 부담스럽더군요. -_-;

▲ 경매장, 참가인원이 한적해서 경쟁도 그닥...

훈남이야기는 한번 했으니까 훈녀이야기로 훈훈하게 마무리하자면 지마켓 부스에서는 행사장 입구에 전시한 것처럼 5,000원 쿠폰과 함께 커피도 무료로 뿌리고 있었습니다.

지마켓이 이벤트하던 장소 5M거리에 음료수를 판매하는 부스(커피, 차 등)가 있었는데 아랑곳하지않는 당당함!

저도 공짜커피 잘 마셨습니다만 바리스타분들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

▲ G마켓 바로 옆에 CAFE가 딱!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번 행사의 진정한 위너는 이쁜 아가씨를 모셔놓고, 앱 깔게 만들고 마감 하루남은 쿠폰으로 인심을 팍팍 쓴 지마켓같았습니다.

▲ 앱을 설치하면 쿠폰과 커피를 주던 지마켓 부스

행사 참여하셨던 분들은 쿠폰사용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쿠폰의 사용범위와 시간이 무척 협소합니다.

12월22일까지 IT제품에 한하여 3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가능.

▲ 그러고보니 아가씨보기가 참 힘들었던 행사장;;

뭐 대충 이렇게 구경하다가 기어나왔습니다.

나오다보니 포토월도 있더군요.

▲ 참가업체가 궁금한 분들은 클릭

▲ 처음이자 마지막 행사가 될 느낌을 강하게 준 화이트마켓. 안녕~!

행사구성이 파격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오프라인행사치고 그렇게 나쁜 편도 아니었습니다.

IT제품의 경우 가격경쟁이 치열한만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최저가와 비슷한 수준의 행사가 열리는 일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을 보면 '창렬하다.'소리가 넘치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 같습니다.

 

씨넷이라는 IT업계에서 나름대로 큰 언론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운운하는 것을 시작으로 '편견을 버려라','업체외 협조가 힘들었다.','최소 69,000원 이상 구성이다.' 등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사람이 가득 찬 기사, 줄을 선 사진 등 현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하기보다 '내일은 더 좋다니까'라는 식으로 뻥카를 계속 날린 반면.

▲ YEAH!

행사 자체는 씨넷측에서 적어놓은 공지조차 잘 지키지 못하는 수준으로 굴러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씨넷 측에서는 '카드 결제는 대부분 지원한다'라고 적어놨습니다만 제가 물품을 구매했던 부스 중에서 카드를 받아주는 곳은 한곳도 없었습니다.

내년에 이 행사가 또 진행될지, 안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참여업체나 진행요원들 코멘트를 볼 때 비관적이었습니다만 주최측 마음은 모르는 것이니...) 내년에 혹시라도 추진된다면...

 

1. '최저가 드립'을 치지 말던가, 칠것이라면 온라인최저가는 지켜주세요.

2. 카드 좀 받아주세요.

3. 럭키박스에 집에 굴러다니는 다리미는 넣지 맙시다.

집이 가까웠다면 한번쯤 구경가볼만한 행사였지만 장시간 운전을 한다거나, 시외버스나 기차까지 타면서 참여할 행사는 아니였습니다.

 

 

[postscript]

- 구매했던 제품들은 써보고 괜찮으면 소개하겠습니다.

- 모자이크는 기본적으로 손님에게만 걸었지만...살짝 디스한 부스도 함께 걸었습니다. (사실 부스행사는 담당자 초상권 이런거 다 생까는게 보통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