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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4월 개봉작이자, 현재 VOD 서비스에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옛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더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작을 잘 살린 이번 시리즈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조금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조금 검색해봤는데 역시 '왜'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더군요.
논란의 주인공은 바로 아래 장면이 되겠습니다.
▲ 괜찮아보이는데... <ⓒ Sony Pictures Entertainment.>
그웬이 시계탑에서 추락하고, 스파이더맨은 거미줄로 그웬을 잡았죠.
다리가 붕 뜰만큼 확실하게 구조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웬은 결국 죽었습니다.
이 장면이 영화속에서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서 (그야말로 중력속도 그대로?!) 다들 좀 어벙벙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여주인공이 왜 죽었지? 스파이더맨이 구했잖아?"
의문점은 남지만 그렇다고 극장을 2번 가기도 그렇고...
하지만, VOD는 다시 돌려보면 그만이니까요.
해당 장면을 천천히 돌려보니까...
▲ 거미줄이 붙기는 했지만... <ⓒ Sony Pictures Entertainment.>
▲ 바닥으로 한번 추락하고
▲ 줄의 탄력으로 다시 튕겨오른 것일 뿐.
▲ 이미 의식없이 움직이는 팔,다리
▲ 결국, 축 늘어진 그웬.
▲ ...
▲ 뇌에 충격을 받으면 코피가 날수도 있다고...
일단, 보시는 것처럼 그웬의 몸이 바닥에 닿았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영상을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머리뿐만아니라 몸 전체가 쿵하고 떨어졌다가 튀어 오릅니다. (쿵하는 소리가 시계부품이 떨어지는 소리와 섞여 잘 안들리지만)
영화 속에서 그웬이 추락한 장소가 "정확히 시계탑의 어느 부위다."라는 언급은 없습니다만,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이 몸싸움을 하던 곳 배경을 추측하면 대략적으로 어디쯤인지 판단할 수 있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아래 높이 정도입니다.
한눈에 봐도 왠만한 건물보다 높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대략적으로 구해봅시다.
위 장면은 스파이더맨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웬을 구하기위해 점프했던 장면입니다. (이때는 잘 구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인 주연 엔드류 가필드의 키가 179cm이고, 팔을 뻗고, 다리는 살짝 굽힌 장면이니 약 2m로 가정하겠습니다. 시계탑 한층의 높이는 스파이더맨 1.5배정도되므로 약3m.
시계탑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아마 20층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시계가 걸려있는 부분은 19,20층) 그웬이 추락한 곳은 영화로 볼때 시계보다 조금 아래지점인 16 혹은 17층 정도 되어 보입니다.
16층으로 가정할 때, 3m x 16층 = 48m
충분히 사망할만한 높이였고, 앞서 본 것처럼 거미줄은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의문점은 하나.
엄청난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코피만 흐르는 정도로 시신이 너무 깨긋하다는 점인데요.
이는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납득이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제가 의학적 소견은 없습니다만, 영화는 많이 봤는데요.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국내외에서 12~13세 등급을 받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그리고 1까지 통틀어서 생각해봅시다.
악당의 횡포로 수많은 사람이 감전, 총살, 폭사 등 다양한 형태로 죽었지만 그 누구도 신체가 절단되거나, 피가 철철 흐르지 않았습니다. (도마뱀같은건 사람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 등급컷을 고려한 장면일 뿐.
'씬시티'처럼 완전 어두운 분위기로 영화를 만들수도 있겠지만 스파이더맨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캐릭터.
치고 박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되면 준고어물이 되어 아이들이 극장에 오지 못하겠죠.
▲ 어린이 덕분에 험한 꼴을 면한 그웬. (죽기는 했지만..)
그나저나 앞서 말한것처럼 옛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여주인공만큼은 천하의 XXX인 메리제인왓슨(커스틴 던스트)보다 엠마 스톤의 그웬이 마음에 들었는데 3편에서 보기는 어렵겠네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script]
- 소니코리아에서 고화질 스크린샷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배포해주셔서 탑의 높이 등 스샷을 조금 더 추가했습니다. 소니코리아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4.07.20)
- 모든 스크린샷의 저작권은 Sony Pictures Entertainment에 있으며 비평을 위해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201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