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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되지도 않은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가 토렌트에 뜨다?!

todaki 2014. 2. 23. 17:03

지니어스 게임 다시보기파일을 구해보려고(...;;) 토렌트 사이트를 뒤적거리던 중, 놀라운 내용을 봤습니다.

아직 출시조차 하지 않은 '사우스파크 진실의 지팡이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 토렌트가 돌아다니더군요.

▲ 3월 7일 출시 예정, 연기될 수도 있고.

사우스파크는 좋아하지만 게임 자체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편이라 큰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도 '출시되지도 않은 게임이 어떻게 토렌트에 떴을까'라는 호기심에 한번 받아봤습니다.

▲ 사우스파크,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받아보겠습니다.

4기가급의 큰 용량에도 불구하고 공유자가 많았기에 30분만에 모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파일에는 'Reloaded'라는 유명한 크랙팀의 이름도 적혀있네요. GTA4를 비롯한 수많은 게임의 크랙을 만들어 온 팀이죠. (SKIDROW로 적혀있는 파일도 있습니다만, 내용은 비슷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파일리스트를 보면 크랙팀이름이 적혀있지만 커버와 크랙팀의 릴정보 파일 뿐. exe형식의 크랙파일은 보이지 않네요.

▲ 그러면 ISO파일을 열어봅시다.

▲ ISO파일안에 왠 압축파일이?!

사실은 이렇습니다. 토렌트는 '누구나 공유'가 가능하기에 악성홍보의 장으로도 이용되기도 하는데요.

파일을 압축걸어놓고 '이 파일을 열고싶으면 암호를 알아야 함'이라면서 특정 사이트 가입 및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이죠.

주로 영화파일에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영화파일임에도 불구하고 확장자가 RAR, ZIP 인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는 조금 더 지능형이네요.

ISO파일 그것도 DVD를 뜨면 나오는 사이즈와 거의 유사하게 준비해놓았습니다. 다운로드가 끝나기전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죠. -_-;

결론적으로 이 파일은 '가짜(Fake)'입니다. 허긴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이 벌써 크랙되고 토렌트로 유출될리가 없죠. 보통은...

▲ 토렌트와 스팸은 관련이 없기에 readme파일도 설득력이 0! 물론, 가짜파일이다.

readme를 끝까지 읽어보면 다운로드를 조건으로 특정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초 게시자에게 유치수익이 떨어지는 구조로 추측되네요.) 물론, 그 설문조사가 끝나도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를 즐길 수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없는 게임이니까요.

▲ 사기꾼에게 한마디하자면!

이런 팁을 드려도될런지 모르겠지만... 사실 토렌트가 완료되기 전에 가짜파일을 확인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토렌트 사이트의 평을 봐도 대략 알 수 있지만...

파일 자체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랙된' 게임이라면 해킹한 팀에서 릴리즈 관련 정보를 nfo파일에 담아 놓습니다. 즉,'nfo'파일을 열어보면 (용량이 작기에 가장 먼저 받아집니다.) 진본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도 수정하면 답이 없지만 가짜파일 만드는 사람들이 그정도로 성실하지는 않거든요.

 

이번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만 봐도 다른 게임의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

▲ 이 파일도 마찬가지. '원숭이섬의 비밀' 제작자가 만든 The Cave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