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ki &/나날이야기

정보유출에 이어 농협카드에 낚이다.

todaki 2014. 1. 21. 19:27

'개인정보'라는 명사가 민망하리만큼 공공정보가 된 (옥션부터 이번 카드사태까지 유통된 개인정보는 대한민국 국민숫자를 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소중한지도 좀 아리까리한 개인정보.

▲ 대국민 사과치고 참 가벼운 느낌

옥션이 내 정보를 털어먹고, 11번가가 털어먹고, 뭐 기타 대부분 인터넷 유출되면 당연히 털렸기에 이번에도 당연하게 털렸습니다.

털린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준이나 제가 사용하고있는 농협카드에 '사후조치'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고 싶은 말도 있고, 같이 털린 농협카드 고객분들께 작은 팁이라도 전하고자 비분강개 키보드를 들었습니다.

▲ 간만에 키보드를 들다!

일단, 농협카드측에서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조회서비스(Link)에 대해 한마디하자면...

이런 저런 보안프로그램을 잔뜩 깔고나면 아래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이 페이지는 낚시라는 것!

그리고 [카드인증]메뉴에서는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 후 조회할 수 있으며 저처럼 카드비밀번호를 3번정도 틀리는 바보들은 [휴대폰 인증]으로도 조회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죠.

하지만 [휴대폰 인증]을 진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본인인증 문자'가 발송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협카드측에 문의하려고 전화기를 들어봤으나 들리는 소리는 '뚜뚜뚜...'뿐.

ARS조차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무튼, 여차저차한 방법으로 농협카드측과 통화할 수 있었는데요.

먼저 내 개인정보의 안위보다 안되기에 빡돌았던 '휴대폰 인증'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토닥이 : 휴대폰인증으로는 조회가 안되서요.

상담원: 네. 맞으세요. 휴대폰으로는 조회가 안되시구요.

 

- from. 2014년 1월 21일 농협카드 상담센터

 

당황스러운 멘트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시더군요.

아무튼, 전화통화가 되었기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 정보가 유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정보가 150원에 팔린다던데 습득하신 분께서는 부디 티끝모아 부자되시길 바라며...

 

아! 제가 팁을 드린다고 했었죠?

현재 농협카드 일반번호(1588-6000)으로는 ARS조차 넘어가지 않는 상황인데요.

재미있게도 VIP상담번호(1588-1282)로는 ARS와 100% 연결되며 2번정도 기다리면 상담원과도 통화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따위 놈이 VIP일리는 없기에 "VIP가 아니면 끊습니다."따위 멘트를 날릴까봐 조마조마했으나 친절하게 받아주시더군요. :-)

제가 VIP는 아니지만 매정하게 끊어버리는 않더군요.

 

개인정보가 유출된 많은 동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오랫만에 잡썰을 좀 풀어 봤습니다.

▲ 대국민 사과면 이정도 진정성은 보여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