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ki &/나날이야기

쌀벌레 예방차원에서 쌀통(쌀독) 알아보기

todaki 2013. 11. 30. 11:56

집에 쌀벌레가 생겨서 쌀통을 좀 알아봤습니다.

인터넷에 다양한 제품이 '우리쌀통이최강자지'라면서 홍보중이네요.

온라인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중 눈에 띄는 녀석들을 아이쇼핑 한 소감입니다.

 

황토쌀통

제조사측에서는 황토라서 통풍이 잘되고 쌀벌레가 잘 안생긴답니다.

유약처리를 하지 않아서 숨쉬는 항아리라나 뭐라나. 

황토는 사람에게 참 좋습니다.

내가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원적외선도 나온다고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에게 좋으면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에게도 좋고, 동물에게도 좋으면 벌레에게도 좋지 않을까요?

물론 쌀벌레를 포함한 이야기입니다.

원적외선이 쌀벌레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직접적인 장점은 통풍.

쌀벌레 예방효과는 '상식적으로 볼때' 기존 쌀단지와 동일한 수준.

일부 아주머니 블로거분들께서 '쌀벌레 방지에는 짱짱이에요.'같은 글을 특정시기동안 우연히 많이 올리셨던데... 우연이라고 믿습니다. :-)

그 글들에 낚여서 구매한 분들중 일부는 몇달 뒤, 주부커뮤니티에 '쌀벌레가 생겼어요. 어떻게 청소하나요?'같은 글을 올리셨습니다. ㅠㅠ

물론, 원적외선 나오고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쌀벌레 예방 효과는 '글쎄요.'

벌레퇴치보다는 쌀을 신선하고 맛나게 보관하는 용도라면 어울릴 제품입니다.

 

 

삼나무 쌀통

디자인이 원목무늬가 물씬 풍기는 것이 참 고급스럽습니다.

넓은 새집같으면 가구처럼 주방에 놓아도 무난한 디자인.

이 제품은 별다른 기능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나무 또한 통풍효과가 있기때문에 쌀을 신선하게 잘 보관해 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 이쁜것이 장점이며 가격이 비싼 것은 단점이겠네요.

 

 

S사 쌀통

선풍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S사에서 쌀통도 만드네요.

45도 경사도위에 쌀을 올려놓고 버튼을 눌러 150g씩 쌀을 꺼낼 수 있습니다.

묵은쌀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가고, 새 쌀이 위로 올라가기에 쌀의 회전율(?)이 높아지고 크지는 않지만 쌀벌레 예방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플라스틱이라 세척도 편해보이고...

 

 

E사 진공항아리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제품입니다.

단순한 플라스틱 뚜껑달린 통(?)같은 디자인이지만 공기를 배출할 수 있답니다.

즉, 밀폐는 기본에 진공까지!

아무래도 산화가 덜 되겠죠. 쌀 맛도 좀 좋을 겁니다.

기능은 참 좋은 제품인데 구매하지않은 이유?

김치나 매실청 만들때는 참 좋아보이는데...

쌀독으로 쓰기는 살짝 오버같아 보였습니다.

매번 공기빼주기도 귀찮을 것 같고 진공기능을 제외하면 '밀폐용기'인데 더 저렴한 제품이 있었거든요.

 

 

L사 밀폐용기 10kg +4kg 쌀통

최종적으로 제가 간택한 제품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쯤 포장되어 수청을 들 준비를 하고 있을 듯.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도 싸고 쌀벌레 예방하려면 '밀폐용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덤, 쌀벌레는 어디서 오는가?!

쌀벌레는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됩니다.

작은 틈만 있어도 뚫고 들어가는 저돌적인 본능을 가진 녀석이죠.

심지어 과자봉지처럼 얇은 비닐은 돌파하는 독종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안에 쌀이나 먹을 것이 있다는 확신이 들지않는 이상 무모하게 머리를 들이밀지는 않겠죠.

아무리 벌레라도 생각은 할 터이니...

 

앞서 '기본적으로' 라고 말한 것처럼 드물지만 우리가 새로 구매한 쌀에서 자체적으로 생기기도 한답니다.

그렇다고 창조론틱한 19세기 '초파리 실험'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바로 '친환경 농업'이 보편화되면서 과거라면 농약으로 깔끔하게 제거되었을 쌀벌레나 알따위가 도정과정에 잘 붙어있다가 식탁까지 오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