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ki &/나날이야기

야간산책중 싸우는 사람을 2팀이나..

todaki 2013. 5. 25. 03:26

이 시간에 깨어있으면 참 많은 것을 봅니다.


밤에 출출한데 불켜진 곳은 편의점뿐이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야간산책.

불타는 금요일이라 다들 진탕 한잔 하셨는지 싸우는 팀을 2팀이나 발견.

둘 다 아저씨들의 싸움.

어여쁜 아가씨가 불량배에게 괴롭힘당한다면 보험도 들었으니 야인시대처럼 뛰어들었겠지만 아저씨들 싸움이고 누구 편들수도 없으니 구경했습니다.

첫팀은 뭐, 사소한 언성정도였으나 2번째 팀은 본격적이었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집에서 뜯어먹으려고 했던 오다리 봉지를 뜯었습니다.

한 밤중에 길에서 고성이 오가지만 다들 자는지 관심가진 사람은 행인1인 저 뿐.

사진은 제가 못찍어서가 아니라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흔들어 찍었습니다.

▲ 손을 떨어서 초상권 보호.

요즘 제가 즐겨먹는 오다리를 질겅질겅씹으면서 한 10m쯤 떨어져 줄창 구경하고 있었는데...

멍석깔아놓으면 못한다고 잘 싸우시던 아저씨들도 엄한놈이 안주먹으면서 구경하고 있으니 흐지부지되더군요.

'에이 xx 내가 걸어서 간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등을 돌리시는 아저씨.

그 아저씨는 대리운전 안부르고 결국 친구들과 걸어서  귀가하시나봅니다.


결론은?

다시 편의점으로 가서 오징어를 사왔습니다.

오징어는 피로회복에 '정말로' 좋은 음식입니다, 죽도록 피곤할때에는 스팀팩처럼 뒷탈있는 에너지드링크보다는 오징어를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