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地球上 지구위

작년 대선날, 주남저수지

todaki 2013. 1. 24. 10:00

지난 대선날, 아침에 일찍 투표하고 친구와 주남저수지를 다녀 왔습니다.

일정에 있던 일은 아니었습니다. 추운날, 투표 후다닥하고 선거방송이나보며 뒹굴거릴려고 했는데.

 

친구가 여자사람과 싸웠다고 투덜거리며 가자길래 갔습니다.

 

내 기름드는 것도 아니고.

 

대국민 마스터메이션같은 선거방송(예측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선거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보느니 새구경하는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같이 다녀 왔습니다.

 

날은 무척 맑았고... 

어릴때 와봤던 장소인데 이렇게 넓었나할 정도로 넓었습니다.

보통 기억은 과장되기 마련인데... 기억 이상이더군요.

하지만 새는 기억보다 작았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환경이 오염되어서인지, 단순한 착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진을 찍은 생각이 별로 없었기에 들고다니던 똑딱이대신 only 폰카.

폰카답게 발로 걷고, 뛰어 줌을 대신 해봅니다. 그래도 물에 들어갈 순 없으니 이 수준. 

초상권이 비싼 녀석인지 얼굴을 숨기는 놈도 있고...

오히려 찍어달라며 포즈잡는 놈도 있었습니다.

모델은 준비되어 있었으나... 카메라가 미비하여 줌을 시도.

별로네요.

 

큰 관련은 없지만...

이 저수지인지, 옆 저수지인지 모르겠으나 한달전쯤(12월19일 기준) 시체가 발견된 곳이라고 합니다.

저수지에 자주 놀러오는 친구는 경찰조사도 받았다고 썰을 풀던데...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link를 누르면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밤늦게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전설의 고향 스토리도 한줄 있었습니다.

'전설의 고향'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육지쪽은 김치냉장고에서 꺼낸 식혜마냥 살얼음이 생기던 추운날이었습니다.

 

이 날, 이렇게 시원한 바람으로 상쾌하게 기분전환하고, 감기 및 소화불량으로 2주를 고생했습니다.

부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