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IT

블로그계를 좀먹는 이상한 후기들 -_-;;;

todaki 2012. 10. 8. 23:40

구글에서 넥서스7이 새로 나왔습니다.

20만원대 타블랫, 저도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궁금할 때, 검색을 합니다. 누구나처럼 저 또한 그랬습니다.

'넥서스 7 후기'라고 쳤을 때, 네이버 최상단에 뜨는 글은 어떤 글일까요?

 

특정 블로그의 이름은 가렸습니다만, 2012년 10월 8일, 22시 기준으로 네이버검색 최상단에는 직접 만져본 적 없이 인터넷에서 옮긴 영상과 사진으로만 구성된 글이 최상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 후기가 아니라 그건 '프리뷰','소개'로 구분해야죠.

그 글에 밀려서 한장, 한장 사진찍고 직접 소감을 담은 글은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좀 더 뒤적거리다보면 직접 뜯어보고, 꼼꼼히 분석한 더 완벽한 글이 더 나올겁니다.

 

물론, 검색엔진이 최고의 글을 찾아줄 의무는 없습니다만, 최소한 새로운 컨텐츠가 있는 글을 찾아줘야 하지 않을까요?

검색원리는 모르겠으나 위 결과만 놓고보면 낚시성 블로그(?)가 더 상단에 올라가 더 많은 방문객과 댓글을 받고있는게 현실입니다.

따로 확인은 안했습니다만, 컨텐츠를 도용당한 블로그도 있을겁니다.

 

도용이야기를 좀 하자면...

자랑은 아니지만, 제 블로그도 도용도가 꽤 높은 블로그에 속합니다.

쭉 긁어서 퍼간글은 잠깐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나름의 노하우도 있구요. :-)

아래 처럼 링크라도 걸어준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아주 자기 글인냥하는 분도 많았죠. -_-;

 

'인터넷에 글 좀 퍼가는게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올라오는 글이라도 나름 숨은 뒷과정이 많습니다.

▲ 20회 이상 펌을 확인했던 캐논 프린터 관련글

위 글(link)만해도 A4지 1,2장 분량으로 손가는대로 간단하게 적은것같지만 제가 저 팁을 정리할 시점으로 국내 어떤 커뮤니티와 사이트에도 없던 내용으로, 해외 커뮤니티를 파고들어 서비스용 메뉴얼을 구하고 번역하고, 직접 테스트해보고, 국산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콘을 직접 그려넣은 후, 요약해 정리한 글입니다.

 

캐논코리아에서 해야할 일을 대신한 것(?)으로 나름 공이 많이들어간 글인데... ㅠㅠ

 

아무튼, 졸필의 글이라도 사랑해주신다고 생각하면 감사합니다만, 나름 정성이 담긴 자식같은 놈들이라 '퍼가는것을 금합니다.'라고 매 포스팅마다 언급해두는데...

▲ 링크는 Yes!, 복사-붙여넣기는 No.

블로그가 많아지고, 정보가 많아지는것은 좋습니다만...

인터넷 언론이 많아지면서 낚시기사만 넘쳐나듯, 블로그도 결국 그런식으로 변화할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서양쪽은 참 굉장한 블로그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위상에 비해 좀...

▲ 물론 고발프로에 나오는 굉장한 블로거도 있습니다만... 이런거 말구요.

사실 나름대로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했기에 글을 읽어보면 대충은 압니다. 얼마나 정성이 담긴 글인지, 글에 담기지 않은 과정이 무엇인지 따위가 말이죠.

저야 사진은 '후보정이 맛'이라며 파파박 찍어내지만 정말 정성껏 글쓰는 분의 블로그에 사진 1장이올라오면 2,3장은 버렸다는 뜻일것이고, 문장이 한마디 올라가면 2,3문장은 고민후 지웠을겁니다.

 

출처없이 그냥 쉽게 퍼갈만한 내용이 아님에도 그렇게 짜집고, 그런 글이 최상단에 오르는게 마음이 아파서 손가락을 좀 놀려봤습니다.

 

"너는 100% 자유롭냐?"라고하면...

 

제가 쓰는 글의 보충자료로, 혹은 제 사진의 대조군으로 타사진을 사용할 때는 간혹 있습니다만, 출처도 밝히고 양해도 구하는 등 나름 최소한의 노력은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부터 더 엄격해야겠죠.

 

뭐, 노력하겠습니다.

 

[postscript]

- 그나저나 넥서스7, 롯데마트에도 견본용은 안들어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