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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롱 꼬마마녀 오프닝 KBS vs 비디오

todaki 2012. 9. 9. 05:56


<KBS>

<국내출시 비디오>

 

두 노래, 음은 동일하고 가사가 비슷하죠?

옛~날에 포스팅했던 '요술소녀(미라클걸스)'와 달리 '뾰로롱 꼬마마녀'는 일본원곡을 한글로 바꾼 노래입니다.

원곡도 한번 들어보세요.

 

<일본어 원곡>

 

오랫만에 추억돋는 그리고 옛 포스팅에 살을 붙여 뽕을 뽑아먹는 포스팅인데요.

'일본어 원곡'에 달린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디오판은 거의 직역이고, KBS판은 잘 다듬어진 의역입니다.

어느쪽이 와닿으세요?

 

전 추억담긴 KBS판에 한표, 문학적 완성도도 훨씬 높아보여요.

(개인적으로는 일본 원곡도 초월한 노래)

 

 

KBS와 비디오가 왜 차이나는지 간략히 설명하면...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유통경로가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공중파로 방송되고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은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됩니다. '비디오'로 어느정도 괜찮은 인지도를 얻은 애니메이션은 '국내 공중파'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예외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위 순서를 따랐습니다.

 

문제는 '비디오'에 사용된 성우를 공중파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죠.

방송국마다 고용하고 있는 대규모 성우진을 놀릴수도 없는 일이고, '중복투자'같은 소리도 나올 수 있지만 공중파 성우진은 비디오와 퀄리티가 달랐습니다.

덕분에 같은 애니메이션이 방송국마다 'KBS버전' 'MBC버전' 'SBS버전'으로 나뉘는 일도 있었죠.

(웨딩피치, 빨간망토 차차만해도 SBS, MBC판이 따로 존재)

 

다시 유통경로 이야기로 돌아가서, '국내 공중파' 방영이 끝나면?

그때 방송국은 '방송국판'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출시합니다.

국내 애니메이션판에서만 볼 수있는 기괴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라 할까요?

(파생상품없이 영상으로만 몇번을 우려먹는 -_-;)

 

▲ 킹라이온?! 볼트론?!

여담입니다만, 제가 어릴적에 비디오방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똑같은 애니메이션인 '킹라이온'을 전질을 놔두고 '볼트론'만 찾는 꼬맹이들때문에 친구 어머니께서 고생하셨습니다.

그 징징거리던 꼬맹이중 하나가... 저구요.;;;

▲ 볼트론 왜 없어요?!

요즘은 볼 수 없는 풍경이죠, DVD대여점 자체도 씨가 말라가고있고 거기서 징징거리는 것보다 다운받아 보는게 더 빠른 시대니...

 

아침 6시에 뻘글도 이런 뻘글이 없네요.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KBS판 가사를 음미하며 글을 접습니다.

 

헤피한 일요일 되세요!

 

뾰로롱 꼬마 마녀

열두살난 마법 마법의 천사

 

무지개 빛 미소를 당신에게

살짝 뿌려 드리겠어요

 

신비로 가득찬 행복의 가게로 오세요

(행복의 가게로 오세요)

무엇을 갖고 싶으세요

(그 건 스위트 민트지요)

 

이젠 우린 친구사이

고민이 있으면 숨기지 말아요

당신의 눈동자만 보면 난 알 수 있어요

 

뾰로롱 꼬마 마녀

즐겁게 살아요

 

마법의 나라에서

지금 막 따온 오로라를

당신에게로 보내드릴게요

 

 

[postscript]

- 어릴 땐 '스위트 민트'가 뭔지도 몰랐는데...

▲ 달콤한 민트는?! 박하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