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a rest

2001년판 성냥팔이소녀

todaki 2010. 3. 27. 22:13

"야 씨발 또 밥 없네..저 노인네는 죽지도 않나!"

한 아리따운 소녀가 미소를 지으며 얘기하고 있다...
그때 저쪽 구석에 쓰러져 있던 노인이 천천히 일어나며..

"미안하다...얘야..쌀이 다 떨어져서.."

"닥쳐 영감 죽빵 날아가기 전에.."

"아 씨발 오늘 크리스마스 이븐데 또 성냥팔러 가야되잖아"

"얘야 난 굶어도 괜찮으니 오늘은 좀 쉬거라.."

"이 미친 영감보게 노인네야 굶어 죽든 말든 상관없지만..
아직 팔팔한 15살인 내가 굶으면 피부 나빠지잖아!"

아리따운 소녀는 볼이 빨갛게 상기된 채 성냥주머니를 들고
밖으로 나갔어요...

"아 씨발 성냥 좀 사줘..."

소녀의 간곡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부푼 마음으로..
소녀의 말을 다 씹어버렸어요..
나시티, 핫팬츠...그리고 똥집구두를 신은 소녀에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겨울밤은..너무나 추었어요..
소녀는 너무나 서글퍼져서....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입에 물었어요....그 물건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어요..

"88 Light" 그것도 녹색으로요...

"아 씨발 군팔 피면 머리 졸라게 아픈데..."

소녀의 한숨섞인 목소리도....사람들 속의 뭍혀져 갔죠..
사람들이 케익이면 선물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가는 시각까지..
소녀는 성냥을 한개도 팔지 못했어요...
소녀는 너무 춥고 배고파서.. 말했죠..

"씨발-_-"

밤이 되고 성냥을 한개도 팔지 못한 소녀는 터벅 터벅 걸었어요..
걷다가 본건...한 가정집의 유리창이었죠..
그 안에선 듬직해보이는 아빠.. 그리고 다정해보이는 어머니가...
케익을 자르는 칼을 들고...서로 싸우고 있었어요.-_-;;

"그래 이놈아 3달동안 바람피다 크리스마스라고 케익들고 나타났냐!"

"이 여편네가 오늘 와준게 어딘데.."

이 기쁨이 넘치고 평화로운 광경을 본 성냥팔이 소녀는 너무 부러웠어요.

"나도..나도 이런 가정집에서 태어났다면...."

"저기서 같이 맞짱 뜰수 있을턴데-_-"

소녀는 너무 화가 났어요..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누구는 따듯한 집에서 맞짱이나 뜨고... 누구나 이 추운날 성냥이나 팔고.."

그전까지 다니던 학교에서 짱을 먹었던 소녀는 너무 분했죠..
소녀는 슈퍼로 뛰어가서 어떤 물건을 샀어요..
그리고 그 가정집의 창문을 깨고 뛰어들었죠..
그리고 말했어요...

"씨발 나랑도 맞짱떠줘-_-"

소녀의 손에 쥐어져 있는건 다름 아닌 "부탄가스" 였어요..
소녀는 말했죠..

"덤벼봐.... 둘다 아작을 내줄테니까.."

소녀는 한손엔 부탄가스 한손엔 성냥을 들고서 전투태세를 취했어요..

소녀가 코속으로 부탄가스를 넣고 가스를 마시면서...성냥을 그을려고할 때..창문이 깨진 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경찰들이 들이닥쳤지요..

"성냥팔이 소녀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수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소"

성냥팔이 소녀는 튀려고 했지만 아까 마신 가스 때문에 너무 어지러웠지요.
하지만 소녀는 있는 힘을 다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면서 외쳤죠...

"씨발.."

눈이 너무도 많이 내리고 유난히 추웠던 2000년 크리스마스 이브...
어느 골목길에 나시티에 핫팬츠..그리고 똥집구두를 신은..
소녀의 시체가 눈속에 덮혀 있드래요..
소녀의 입에는 성냥이 그리고 엉덩이에 부탄가스가 꽂힌채로..
소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고...입가엔.."씨발" 이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성냥팔이 소녀는 행복했겠죠???

작품평 :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속에서... 예전에 순수했던..
성냥팔이가 소녀가 이젠 이기주위와 불평등 속에서..

타락해져가는 .....

◆ 원문출처 :